이제 이 블로그는 하루에 5$도 안들어오고 하루 방문자 300명도 안된다.
완전히 망해버린 이 블로그 어쩌지 ..
하다가 근황이나 적어본다.
1. 5년 간의 회사생활 정리
이것저것 시도해본 끝에 24년 8월 드디어 회사생활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빠르게 회사생활을 마치게 될 줄은 몰랐다.
온라인MD로 취업하고 멋진 경험도 많이했다.
신규 채널도 뚫어보고 하루에 억단위로 상품을 팔아보기도하고,
직접 박람회에서 거래처를 데려오기도하고 어둠의 커뮤니티에서 아이디를 키워 원고 작업도 열심히 했다.
회사 실적 우수 직원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보고 라이브 방송도 하며 평소 접할 수 없던 사람들도 만나보았다.
그렇게 열심히 나의 온라인에 대한 애정이 차곡 차곡 쌓여갔던 것 같다.
특히나 올해는 승진도하고 힘든일도 많았지만 내 인생 최고의 좋은 팀원들을 만나 정말 즐겁게 일했기에 퇴사결정은 정말 어려웠다.
나는 인생이 항상 그랬다.
시키는 공부 열심히 했고,
좋은 대학에 가려고 애썼고,
대기업에 가려고 애썼고,
연봉 올리려고 난리를 쳤다.
어렸을때부터 믿어왔던 큰 회사에서 연봉 많이 받으면 성공이라는 그 루트 그렇게 타려고 혼자 발버둥을 쳤었다.
그렇게 믿고 인생을 사니까 언제나 나는 결핍의 늪에 빠져있었다.
나보다 좋은 대학을 다니는 사람, 나보다 좋은 직장, 나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은 늘 언제나 주변에 있었고,
날 항상 초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깊은 우울감 끝에 남과 비교하는 인생은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고 나이 서른에 드디어 깨달았다.
처음으로 인생에서 아무에게도 정답을 구하지 않고, 나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날 퇴사를 결정했다.
팀원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래 너같은 애가 사업해야지. 멋있다"
대표님께 소식을 전했다.
"내가 퇴사하는 친구들 항상 이야기 나누는데 지금까지 본 애들 중에 네가 제일 낫다"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넌 더 잘될 게 확실해서 걱정이 안된다."
그렇게 정말 놀랄 만큼 모두의 확신과 응원 속에서 좋은 기억으로 회사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렇게 더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했다.
2. 해외구매대행 사업
사실 취업 전에 우연히 위탁판매를 하면서 정말 운 좋게 2주 동안 2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벌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나는 이커머스 분야에 뛰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온라인 MD로 취업을 했다.
22년 처음으로 디지털노마드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정책 바뀌기 전) 이 티스토리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으로 월에 몇 십만 원 정도를 벌고 있었는데 애드센스 정책이 바뀌고 워드프레스로 옮겨가는 허들을 넘지 못하고, 새롭게 찾은 온라인 사업모델이 바로 해외구매대행 사업이었다.
그리고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건 1년 동안은 포기하지않고 무조건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엔류캉 파트너스를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로 회사를 다니면서 하루에 4시간 자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드디어 4월부터 적자였던 수익이 개선되었지만
중국 대형 플랫폼의 강세와, 티메프사태, 중국 셀러들의 대거 등장으로 인해 같이 덤탱이 쓰게 된 쿠팡의 갑질 정책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나 또한 눈물 나게 포기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불안해서 밤에 눈물 쪼끔 흘림 ㅠ)
목표설정
근데 이미 나는 퇴사를 한 상태였고, 포기하면 다시 제로부터 시작해야 했기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목표 순수익부터 구체적으로 정했다.
기존 회사 다녔을 때의 월급 약 340만 원 + 부업 약 200만 원, 즉 540만 원은 넘겨야 내가 퇴사한 의미가 있었다.
당장 퇴사하며 날린 내 월급 340만 원부터 복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날아가는 쿠팡계정과 떨어져 가는 거래액 속에서 나는 주문건수와 매출대비 이익률을 올리는데 8월 9월을 불태웠다.
나태해질까 봐 수험생처럼 초시계를 재면서 시간 쏟아부었다.
그렇게 10월에 나는 목표 순수익을 넘기면서 드디어 한숨을 돌리고 있다.
퇴사후 그렇게 3달만에 연봉 1억을 달성했다.
유튜브 콘텐츠 시작
그리고 사업 관련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다.
사실 보통의 온라인으로 돈 좀 벌게 됐다 하는 루트가 매출 먼저 내고, 유튜브 채널로 사람을 모아 인당 200만 원 정도를 받고 강의판매 및 컨설팅을 한다.
하지만 나는 내 사업목표에는 그런 거액 강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 때문에 그냥 간헐적으로 올릴 예정이고 해외 글로벌 비즈니스로 어떻게 확장할지에만 초점을 맞추려 한다.
근데 신기한 건 구독자 얼마 되지도 않는데 협업제안이 온다.
이래서 다들 유튜브를 하라고 하는건가보다.
하지만 거절엔딩 -
힘이 나는 댓글
사실 이 사업하면서 포기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 돈만 엄청나게 날리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항상 일을 하면서 명심하는 건 돈이 목적이 되면 안된다는 것. 돈이 목적이 되는 순간 지속할 수 없다.
하지만 실상 유튜브에서 하루 1시간 일해서 월 천 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쏟아지니 순진한 사람들은 그런 후킹포인트에 덜컥 속아넘어가 강의비 거액을 들이고 적자만 보다가 끝나는 사람을 여럿봤다.
영상을 올리다보니 사실 누군가 이 사업의 진실을 말해주기를 기다리고있지 않았을까 싶다.
3. 영어 공부 시작
일단 나는 영어로 참 서러움이 많다.
공부를 못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영어를 정말 못했다.
대학교 때 애들이 내 영어 실력을 보고 "너는 우리 대학에 어떻게 들어온 거니?" 할 정도였다.
(실제로 수학으로 들어갔음..)
그렇게 혼자 토익성적을 못 넘겨서 결국 덩그러니 전공과목으로 졸업시험을 봤고, 취업도 영어성적 없이 했다;; (어떻게 취업한거야)
당연히 한국 회사에서 국내 이커머스를 담당했기에 영어를 쓸 일이 없었고
동료들도 당연히 영어를 안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나 빼고 다 전화영어를 하고 있었다.
(그 후로는 나도 회사교육할 때 영어를 신청했고, 억지로 10분씩 화상영어하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받음;)
영어를 못하니 가끔 박람회 외근가면 자연스럽게 외국인 부스는 노룩패스했던 인생..
하지만 현재 운영하는 사업을 내년쯤에 동남아, 미국 쪽으로 확장하고 싶음 + 진정한 디지털노마드 인생에는 이제 영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호주 워홀 막차를 끊어버림과 동시에 정말 풀어야 하는 숙제가 되어버렸다.
(해외구매대행하면 좋은 점 : 비즈니스 클래스 타고다님)
극한스피킹 등록
그렇게 마음속으로만 영어를 잘하고 싶다 외치기만 하다가 우연히 형부가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극한스피킹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극한스피킹을 등록할 땐 사실 많이 찾아보진 않았고 그냥 세 가지 이유가 맘에 들어서 아묻따 등록했다.
- 형부가 추천해서 (실제로 많이 늘었다고 했음)
- 집이랑 가까워서 (제일 중요)
- 가격이 저렴해서 (오래 다니면 더 저렴해져서 좋음)
극한스피킹 가격
극한스피킹 가격은 집중반 63만원, 주3반 34만원, 주2반 32만원, 주말반 34만원 시작하고 수강하다보면 가격이 점점 내려간다. (24.11 기준)
클래스 | 레벨 | 횟수/시간 | 1~2개월 | 3~4개월 | 5~6개월 | 7~8개월 |
집중반 (월화목금) | 초급,중급 | 월 16회, 72시간 | 63만원 | 43만원 | 33만원 | 18만원 |
고급 | 월 16시간, 72시간 | 68만원 | 48만원 | 38만원 | 23만원 | |
저녁 주3반 (월수금) | 초급, 중급 | 월 11회, 22시간 | 34만원 | 30만원 | 26만원 | 23만원 |
저녁 주2반 (화목) | 초급, 중급 | 월 8회, 16시간 | 32만원 | 28만원 | 24만원 | 23만원 |
고급 | 월 8회, 16시간 | 34만원 | 30만원 | 26만원 | 23만원 | |
주말반 (토) | 초급, 중급 | 월 4회, 24시간 | 34만원 | 30만원 | 26만원 | 23만원 |
고급 | 월 4회, 24시간 | 36만원 | 32만원 | 28만원 | 23만원 |
극한스피킹 후기
일단 등록하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벌써 4개월째 다니고있고, 마치 도장 깨기처럼 승급하게 되었다.
정말 특이한 점은 단어랑 문법은 수업시간에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초반 주 3 저녁 (1개월) → 중급반 주3 저녁 (2개월) → 고급반 주 2 저녁 (이번달 처음)
기초반
기초반에서는 짧은 문장으로 복압, 발성 훈련이 위주였고 출석, 숙제 시키는대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귀가 뚫렸고 일단 사람들하고 말하는데 창피함이 좀 사라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초급에서 그 짧은 문장으로 그렇게 실력이 향상됐던게 신기하긴하다.
나는 기초반에서 제일 열심히 했는데 그 이유는 담임선생님이었던 Brianna 열정이 미쳤었다.
학생들 하나하나 케어하기 힘들 텐데 모든 녹음본 꼼꼼하게 피드백해 주셨고, 단 한 번도 수업시간에 에너지가 떨어진 적이 없었다. (피드백 시간도 새벽 무엇;)
중급반
일단 중급반 담임 선생님이었던 Young은 약간 차분함과 유머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결이 나랑 좀 잘 맞아서 좋았고,
수업방식은 초급반 때보다 조금 더 긴 문장을 읽으면서 복압 + 연음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본문보다 좀 더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았고, 시간 지나고 적응하니 사람들하고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도 출석과 숙제는 당연히 100% 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오히려 초급반 때 너무 힘들었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좀 즐기면서 영어를 할 수 있었던 두 달이었다.
실제로 중급반 다니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 많고, 각자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게 너무 좋았다.
(누구한테 먼저 친해지자고 번호, SNS 교환 거의 안하는데 중급반에서 만난 호주가는 언니 인생스토리가 멋있어서 개인적으로 번호 물어봄;)
역시나 담임선생님은 영어에 대한 고민이나 피드백은 진짜 잘 주셨고, 물흐르듯 고급반으로 승급하게 되었다.
고급반
중급반보다 훨씬 어려워진 스크립트와 속도로 아직 허덕이는 중이다.
저번시간에 같이 중급반에서 올라간 학생과 서로 울면서 집에 가고싶다고 한 상태;
이대로는 그만둘 것 같아서 담임 선생님 Aaron 에게 도움을 요청한 상태 ㅠ..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
포기하면 하면 되는 나의 선택지
1. 농장에 간다. (이럴거면 그냥 사업하지..)
2. 워킹 (X) + 홀리데이 (O) .. (이럴거면 치앙마이 갔지..)
4. 올해의 목표
연말이 찾아오면 올해 초에 세웠던 목표를 뒤돌아본다.
전 회사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세미나를 했었는데 23년엔 꾸준히 하는것이 목표였고, 24년엔 건강한 내면을 만드는게 목표였다.
- 독서 40권, 3 회독이상 책 10권
- 회사 외 나만의 일 찾기
- 마라톤 풀코스 완주
일단 독서는 내 취미 중 하나이기도 하고 주말에 심심하면 교보문고 가서 2~3권 읽고 오는 블랙컨슈머로써.. 어렵지 않게 달성했다.
두 번째는 정말 올해의 큰 성과라고도 볼 수 있고, 회사 없이 스스로 가치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게 정말 큰 자부심이 되었다.
세 번째는 대실패. 한 때 러닝에 미쳐있었지만 러닝크루 들어갔다가 여미새"들" 때문에 러닝까지 학을 떼버렸다.
아무튼 돌이켜보니 올해 뭐했는데 끝났냐는 푸념은 안할 수 있는 한 해여서 다행이다.
한가지 좀 더 박차를 가하는건
온라인에서 그렇게 부르짖는 월 순수익 천만원까지 달성해보자.
(그래야 호주갈때 직원 구하고 월급은 주지않을까 ㅠ)
내년의 목표
아직 구체적으로 세운 건 없지만..
1. 해외구매대행 사업 자동화 만들기
2. 쇼피파이 시작
3. 호주에서 끝내주는 인생 살기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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