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에게 친구란
나에겐 친구란 관계가 특별하다.
아무나 친구라고 안치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나를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나는 그냥 지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렇기에 지금 있는 친구들도 나에게 했던 말이 웃으면서 이야기도 잘하는데 벽 같은 게 느껴졌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로도 사소한 행동에서 사람을 잘 관찰하기도 하고 잘 판단하기도 해서
아무에게나 마음의 문을 열지도 않고, 빠른 시간 내에 가까워지지도 않는 것 같다.
실제로 나의 카카오톡 친구목록도 정말 연락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딱 36명만 보인다.
이외 다른 사람들은 연락처를 저장할 때 #을 붙여 카카오톡 목록에 뜨지 않게 설정해 놓았거나 숨김친구를 해놓는다.
그렇게 해온 덕에 한눈에 친구목록을 볼 수 있고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좁고 깊은 관계를 지속해 왔던 것 같다.
친구의 바운더리에 있는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내 이야기를 하는데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어떤 가치를 강요하지않고 서로를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이고
기쁜 일에 배 아파하지 않고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슬픈 일에 같이 슬퍼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나 또한 이들에게 만큼은 항상 좋은 일이 있길 바라고 잘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30대에 들어서니 직장에 관한 문제, 결혼에 대한 방향이 서로서로 달라지면서 조금씩 차이가 생기고 있다.
그러면서 한층 더 좁아진 친구관계가 형성이 되었는데
본인과 다른 인생을 살아가더라도 비난 없이 서로의 인생을 응원해 주는 사이로 더욱 돈독해졌다.
나에게 친구라는 존재는 그저 행복하게 잘 살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는 이들의 집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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